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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남긴 것

나흘 간의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막을 내렸다. 큰 불상사 없이 이벤트가 종료됨에 따라 시카고는 더 이상 1968년을 언급할 필요가 없게 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한 시카고 DNC의 여파는 여러 분야에서 나타났다.     5만명 이상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산업의 경우 직접적인 효과도 있지만 향후 끼칠 영향이 긍정적이다. 참석자들이 나중에 시카고를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민주당 대의원들을 위한 숙박 시설과 요식업들은 물론 지역 상권 매출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다만 DNC 기간 중 혼잡을 우려한 다운타운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일시 전환하는 바람에 일부 상권은 오히려 매출 하락을 겪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DNC를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특히 프리츠커 주지사의 경우 부통령 후보로도 언급됐고 차기 대선 후보 출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계의 주목을 받는 프라임 타임 연설을 했다는 것 역시 큰 메리트였다. 이번 DNC를 위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 자금 모금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래리 스넬링 경찰청장 역시 행사장 보안과 시위대 대처를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이번 DNC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었다. 이에 스넬링 경찰청장은 작년 취임 직후부터 DNC 대비에 만반의 준비를 기울여 왔다. 경찰권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 19일 이스라엘 총영사관 앞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했을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스넬링 경찰청장은 저지선을 뚫고 진입하는 시위대를 향해 체포 명령을 내려 59명을 구금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들은 유나이티스센터 인근에서 행사 공식 연설자로 팔레스타인 지지 인사도 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역 경제에 끼친 영향은 향후 정확한 통계가 나와야 하겠지만 행사장 인근의 상권은 기대한 만큼의 반짝 특수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믹 플레이스에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입점해 DNC를 테마로 한 각종 상품을 판매한 업체의 경우 막대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지만 유나이티드센터 인근의 일부 식당 등은 특수가 기대 이하였다는 반응이다   Nathan Park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시카고 민주당 민주당 대의원들 시카고 dnc

2024-08-26

[오늘부터 민주당 전당대회] 전 대통령부터 스위프트까지 총출동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에 거물급 정치인들과 초호화 연예인들이 총출동한다. 시카고 소재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오늘(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내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 등 민주당 최고위 인물들이 연설에 나선다.   대선 출마를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밤 연설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며 이어서 2016년 선거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도 이날 연설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일, 클리턴 전 대통령은 21일 각각 연단에 선다. 해리스 후보의 수락 연설은 22일 저녁에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생존 전직 대통령 중에 최고령인 지미 카터 대통령의 메시지는 손자인 제이슨 카터가 대신 전할 예정이다.   미니언 무어 전당대회 의장은 지난주 보도자료를 통해 “당이 어떻게 최초의 흑인 여성 대선 후보를 옹립했는지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역사는 그냥 발생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장에서는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들도 대거 초대된다. 민주당 측에 최종 확인은 아직 안 됐지만 가수 존 레전드가 공연에 나서며 지지와 축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흑인 가수로 전세계 팬들을 보유한 그의 메시지가 어떤 파급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진보 진영의 최대 아이콘인 테일러 스위프트도 공연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바이든과 민주당 진영을 지지하며 팬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가수 존앤 젯, 배우 오타비아 스펜서, 빌리 포터 등도 대회장을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상징색 ‘블루 카펫’을 깔고 명사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번 전당대회 실황은 유튜브 등 주요 SNS들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시카고 행사장 인근에는 민주당 정책에 항의하는 많은 시위들이 벌어질 예정인데 이중 가자지구 관련 시위가 가장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카고 인근에는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커뮤니티가 집중돼있어 시위대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위 격화를 대비해 행사장 인근 업소와 건물들은 유리창을 목재로 보호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이번 전당대회

2024-08-1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자칫 맥이 빠질 수 있었던 2024 시카고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DNC)가 활력을 찾았다.     이번 전당대회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인데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 등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뒤 해리스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합주에서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선거판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보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 이래저래 시카고가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일리노이 주와 시카고 시는 오래전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 애틀란타와 뉴욕 등 전당대회를 유치하고자 했던 경쟁 도시를 제칠 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의 정강 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을 충분히 갖췄다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려도 존재했다. 지난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가 반전 시위대와 경찰간 무력 충돌로 인해 엄청난 혼란속에 치러진 바가 있는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안전하게 행진할 수 있도록 유나이티드센터와 맥코믹 플레이스 행사장 주변에는 특정 공간을 지정해 놨다. 이에 일부 시위대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이를 축소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방 법원은 최근 판결을 통해 안전한 전당대회 진행을 위해서는 이러한 제한이 필요한 것이라며 시카고 시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여전히 유혈 시위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으로 인해 시위가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사례를 교훈 삼아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당시 상황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와 사진, 신문 기사 등을 종합하면 1968년 8월말 시카고는 반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여러차례 있었다. 전당대회가 열리기 직전 주말이었던 25일 일요일에는 링컨파크에서 이미 충돌이 있었다. 이날 시위에서 경찰이 오후 11시 공원 폐장 시간 이후 진압에 돌입하며 일종의 사전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약 2000명의 시위대 중 일부는 경찰의 진압에 반발해 대응했고 일부는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이날 충돌이 이후 발생하는 혼돈의 시발점이었다는 것이 당시 참가자들의 증언이다.     전당대회의 하일라이트인 후보자 수락 연설이 있었던 28일 수요일에는 시위대 진압에 나선 주방위군이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현재 아이다 웰스 드라이브라고 불리는 당시 콩그레스 파크웨이에서 발생했는데 총격이 발포되기 일보 직전까지 가면서 사태가 점차 악화되고 있었다.     결국 이날 오후 미시간길의 공원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9명의 시위대와 2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는데 한 시위대가 그랜트파크 공원의 깃대에 결린 성조기를 내리면서 촉발됐다. 이에 최루가스가 발사됐고 시위대는 공원의 벤치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친 뒤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당시 공원내 공연장은 시위가 허용된 유일한 공간이었고 몰려든 시위대로 인해 공간이 협소하자 시위대의 불만도 늘어났다. 전당대회는 그랜트파크에서 남쪽으로 6마일 떨어진 시카고 인터내셔널 앰피시어터에서 열렸다. 이 곳은 1999년 철거돼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대규모 유혈사태는 28일 저녁에 발생했다. 민주당 본부로 사용되던 콘래드 힐튼 호텔(현재 미시간 힐튼호텔)앞에 대규모 시위대가 몰려든 것이다. 오후 8시쯤 약 5000명의 시위대는 미시간과 발보길에 몰렸고 경찰은 차량을 진입시켜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해산시키고 체포한 뒤 구치소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했고 최루가스가 사용됐다. 200명이 체포됐고 피를 흘리며 도망가는 시위대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다음날 시카고 트리뷴은 이 곳을 ‘피가 낭자하는 전쟁터'로 묘사했다. 이후 이날의 충돌은 ‘미시간거리의 전투'로 불렸다. 이날의 충돌을 전국으로 생중계되기 시작했고 시위대는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유혈 시위 장면이 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되면서 미국의 시위 문화가 바뀌었고 영상 미디어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있었다.     다음날 유명 코메디언이자 사회활동가인 딕 그레고리는 전당대회장으로 행진을 이끌었는데 이 장면은 ‘미국 혁명2’라는 이름으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시카고의 유명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이 작품을 ‘시카고 주민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올해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세계의 이목이 몰리는 행사다. 전국의 민주당 대의원들만 운집할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 후보가 공식 확정되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대선 공식 출정식을 여는 셈이다. 1968년의 사태를 교훈삼아 행사가 차질없이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전당대회 시카고 시카고 전당대회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2024-08-14

8월 개최 시카고 민주당전당대회 이모저모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에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각 지지 선언이 26일 나오면서 이제 눈길은 2024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열리는 시카고로 향하고 있다.     오는 11월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최종 결정하는 시카고 전당대회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유나이티드 센터(United Center)와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개최된다. 유나이티드 센터서는 주요 연사의 연설 등이 진행되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는 관련 모임과 각종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미국 내 50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에서 온 대의원 4000여명이 참석한다.     당초 바이든의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해 전당대회에 참가하는 대의원들(Delegate)은 상황이 바뀌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후보가 과반수를 확보하면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하지만 대의원 투표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로 구성된 슈퍼 대의원들의 투표가 실시된다. 슈퍼 대의원은 700여명이다.     대의원들은 각 주 당원들의 뜻에 따라 투표하고 당의 정관 결정에도 참여하는데 주별 대의원 수는 차이가 있다. 일리노이 주의 경우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은 지구 수준(District-level), 서약 대의원(Pledged PLEO), 일반 대의원(at-large) 3가지로 나눠지는데 모두 96명이다. 일반 대의원에는 예비 대의원 12명도 포함된다.     전당대회 기간 중에는 타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한 업체 안내 및 지도 등이 곳곳에 비치되고 행사장 주변에서는 보안 조치와 인근 도로 폐쇄가 실시된다.     이번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서는 바이든과 오바마, 의회 지도부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한 해리스가 사실상 대선 후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든의 사퇴가 예상하지 못 했던 것만큼 최종 결정까지는 뜻밖의 변수가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 주 연방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Bona Kim•Surym Park 인턴기자민주당전당대회 시카고 시카고 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대의원 투표

2024-07-26

김빠지는 8월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오는 8월 시카고서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가 자칫 알맹이가 빠진 행사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주요 원인은 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주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는 11월 열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비대면 방식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확정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이뤄진다. 민주당은 올해 8월19일부터 시카고서 열리는 전국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는데 이를 변경해 비대면으로 조기에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유는 오하이오주의 선거 일정 때문이다. 오하이오주는 최근 선거 일정을 확정하면서 8월7일까지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의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12일 전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에서는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전당대회에 앞서 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는 다르다. 전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때 대통령 후보를 공식 확정해도 오하이오주의 선거 일정에 맞출 수가 있다.     민주당은 6월4일 열리는 회칙위원회 이후 언제 비대면으로 대통령 후보를 확정할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따라서 8월 시카고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 확정이라는 메인 이벤트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다만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예정대로 시카고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후보 수락연설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민주당측은 2020년 비대면 방식에서는 열리지 못했던 각 주 대의원들의 후보 추천 선언 등을 어떻게 더 극적으로 연출할지 여부 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보 수락 연설과 대선에서 큰 이슈로 내세울 공약 등을 어떻게 포장하고 홍보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한편 오하이오주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주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53% 대 45%로 이겼다. 2016년 선거에서도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51% 대 43%로 앞섰다. 오하이오주는 17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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